[기자수첩] '언택트시대, 대면수업 효과에 대한 단상(斷想)'

교사의 신념과 행동철학은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

김창식 기자 | 기사입력 2020/09/12 [19:16]
교육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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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언택트시대, 대면수업 효과에 대한 단상(斷想)'
교사의 신념과 행동철학은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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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수업은 언컨택트 시대의 필수적 선택 

 김창식 기자 (퇴직교사)

로나 바이러스19로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 온 '언택트시대'의 학교 수업은 비 대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현장의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필연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교사들의 우려스러운 현장 목소리가 모아진다. 그러함에도 그에 대한 뚜렸한 실증 결과를 공표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학교나  교육부, 학부모 모두가  학생들의 학력보다  코로나를 더 걱정하는 탓에  이슈가 될수 없는 어쩔수 없는 결과로 받아들이는 현상일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비 대면 수업보다 대면수업의 효과에 대해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서 논증해보고  그 효과를 간접적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물론 이 논의는 현재와 같은 학교교육에서 동일 교과서 하에 지필식 상대평가를 바탕으로 한줄세우기 성적구도가 전제되어 있고 교사의 역할이 그에 준하여 이루어진다는 가정하에 논증하고자 하는 사안이다.

 

먼저 본 기자의 경험을 말 해본다면 초중고때  담임선생님이나  교과교사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거나 역시 그런 관심에 부응해 전교 상위권을 유지하려는 학습동기가 추가되어 열심히 공부했었다. 그러나 이런 피그말리온 효과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학교생활의 전반과 수업의 도중에  벌어지는 교사와 학생 간의 교감의 효과가 실제적으로 더 영향이 있었다. 또 상위권 경쟁자들에 대한 학교 생활에서 느끼는 자아에 대한  반성, 깨달음, 욕심과 자제력, 의욕 등 감정상의 문제들 마저 성숙되어져가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실들이 실제로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및 성적향상을 가져온 소중한 바탕이 되었다.

 

-교사의 신념과 행동철학은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

 

물론 이러한 사실들을 인식하는데는 본 기자가  오랫동안 고등학교의 입시 일선에서 수학교과를 지도해오면서 느낀 경험이 있었기에 남 다를 수도 있다고 본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본다면 대면수업의 효과는 학생과 교사의 직접적인  만남과 소통하는 장면 장면에서 무한히 일어날수 밖에 없다고 본다.. 

 

교사들은 담임교사로서 또는 교과지도 교사로서 학생들과 만나고 이와 동시에 학교생활을 통해서 생활교육의 지도적 측면에서도 만난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과 체험학습 및 상담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의 깊숙한 내면의 상황에도 관여할 수 있다. 이러한 장면 하나 하나에서 교사와 학생간에 인간적인 만남으로 서로 깊숙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교사의 언행과 성품은 학생들의 품성에 영향을 주고 교사의 신념과 행동철학은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수업 시 교사의  위트와 제스쳐' 스토리텔링적인 능숙한 전문성은 학생들로 하여금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고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에 맞게 앞날을 걱정해주고 코칭한다면 학생들은 교사를  신뢰 할것이다. 더우기 오늘날의  비 인간적인 성적위주 교육에서도 교육의 효과를 배가시키게 될 것이다.

 
물론 위의 장면들은 일부 비 대면시에도 일어날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상호간 자기를 향하여 환하게 웃는 아름다운 얼굴속에서 디테일한 표정의 의미를 읽어내고 자신에게 관심을 표하는 진심된 태도를 이해하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에는 대면적인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이며, 이러한 바탕이 전제가 되어야 진정한 학습과 배움이 일어난다는 것이 본 기자가 교육현장에서 경험했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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