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하는 정다은 캘리그리피 작가. 예술적 가치는 진심을 전달하는 작가의 마음에서 평가된다고 말하고 있다 . (사진= 노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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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나라의 미적 감각에 ‘고졸하다’는 말이 있다. 기교는 없지만 예스럽고 소박하다는 뜻으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말할 때 자연스러움과 함께 사용되는 말이다. 글씨에 진심을 다해 작품을 만들고 아름다움을 입히지만 예스럽고 소박함을 추구한다면 이미 그 가치는 상당한 반열에 오른 셈이다. 글담사단 산하에서 캘리그라피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는 정다은 작가는 쓰고, 글씨연구하는 작가로 포커스를 맞추면서 조화로움과 비율이 맞아야 아름다운 글씨가 나온다고 말한다. 수원시 광교에서 활동하는 정다은 작가의 일성은 진심이었다. 그 마음으로 작품과 교육하겠다는 의지는 그대로 교육과 작업현장에 적용되고 있었다. 영하의 날씨에도 베이지컬러를 선택한 정다은 작가와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 편집자 주
▲ 정다은 캘리그리피 작가가 본인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다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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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소개를 해 주세요
네, 저는 현대적 미적 감각의 캘리그리퍼로 정평이 나 있는 글담 유기자 선생님께 사사한 6년차 캘리그라피 작가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의 삶을 계속 이어가다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경제 활동을 하다가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시작했던 것이 바로 캘리그리피였습니다. 행운처럼 글담선생님을 만나면서 제 삶의 지향점을 찾게 되고, 현재는 완전하게 존재 중심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작품활동과 다양한 교육을 통해 보람과 희망을 벗삼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 색의 조화와 글씨의 어울림이 조화로워 보이는 정다은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사진= 정다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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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그라피 예술을 하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
힐링하기 위해서 글씨를 배우러 찾아오시는 분들이나 창업을 위해서 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생겼던 일들입니다. 그분들과 대화하면서 비전을 제시해 드리고 성장하시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취업 고민을 하던 20대 중반의 청년이 제게 찾아와 상담하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 청년은 광고디자인을 전공하게 되고,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작품활동을 하게 돼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준 적이 있습니다. 그 청년도 저처럼 삶의 지표이자 희망이 되었던 것이죠. 또 길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소박하게 개인전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경험은 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자 큰 경험이었습니다. 그것을 통해 도약할 수 있었으니까요.
'어프리'라는 문구브랜드의 자연물 스티커를 이용해 캘리그라피와 콜라보해서 전시를 했습니다. 보라색을 평소 좋아하는데, 보라색 꽃을 보자마자 발레리나 치마를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에 맞는 글귀는 “희망담긴 꽃씨처럼” 을 선택했습니다. 전시회를 할 시기가 무더운 여름날이여서 컨셉은 시원한 여름으로 잡고 파도치는 모래밭을 아크릴로 표현하고, 옆쪽에는 파란 그물을 설치해 그에 맞게 작품들을 배치했었습니다.
자연물 스티커를 단순히 붙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캘리그라피와 어울리게끔 레이아웃을 잡는과정도, 전반적인 작품을 배치하는 것은 작품크기가 상이하여 오래걸렸었습니다. 설치하기 위한 준비물(그물, 조개, 사실같은 모래 등)을 사러다니는것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스티커를 붙였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떼어내길 반복하기도 했고, 글씨도 여러번 예쁘게 나올때까지 다시 쓰곤 했습니다.
전시 준비하면서 홍보도 해야했으므로 시간에 쫒기는 일도 다반사였죠.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홍보겸 재미를 주고 싶어 나름 이벤트도 준비했었습니다. 캘리그라피손글씨 책갈피도 몇 개 만들어놓았고, 만드는 과정에 있어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 또한 재미있는 과정이었습니다.
관람객 한분이 내 작품을 몇점 구매하셨어요. 희망적인 메세지가 담긴 작품이 이쁘고 기분좋게 만든다 하셨는데 그동안 힘들게 준비한 시간들이 보람을 찾는 순간이었습니다.
전시작품이 판매되고 나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보통 다른사람들은 지인구매가 대부분인데, 저는 전혀 관련없는 분의 구매였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게 느껴졌었죠. 전시 후에 예쁘게 포장해서 드리러 가는길이 너무 행복했고 다음에 전시를 계획할때는 내가 도슨트도 해주는 일이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정다은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사진= 정다은 캘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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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담 선생님과 서단에 대해서...
네, 글담선생님은 잘 아시다시피 이산글씨학교 출신의 초대작가입니다. 소중한 인연이 이어진 것은 저에게 큰 행운이죠. 유명하신 이산 선생님은 약 15년 동안 한글 중심의 캘리그라피 교육과정을 체계적이며 다양한 한글 서체로 개발하여 많은 교재와 책으로 발간한 분입니다. 또 붓글씨 캘리그라피 뿐만 아니라 한글을 전문적 펜글씨로 쓰기도 하고 글씨드로잉, 한글패턴, 한글나무 등 실용적 한글로 그 쓰임새를 넓히는 데 많은 노력을 하셨죠. 그 분에게 사사하신 글담 선생님께 저는 각 분야의 글씨를 빼놓지 않고 6년 동안 꾸준히 수학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인정을 받으면서 작품 작업을 하고 교육의 현장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 평생학습관에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하는 정다은 작가 (사진= 정다은 캘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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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그라피를 하시기 전과 이후의 삶의 변화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파트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었는데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그 경험들이 재구성되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서비스 직종에서 대인관계를 통해 얻었던 지식과 경력은 교육현장에서 강의를 하면서 많이 적용되었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직장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그대로 얻게 되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웃음) 지도자로서의 길은 수학하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면서 저 또한 보람을 얻게 되는, 양자가 다 승리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캘리그라피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삼성전자 등에서 제작품을 주문 제작해 달라는 의뢰가 왔을 정도니 제가 생각해도 행운아인 셈입니다.
▲ 정다은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사진= 정다은 캘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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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다은 선생님의 예술관은?
저는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는 도중에 관심가는 분야 (손글씨, 글씨를 예쁘게 쓰고 교정해주는일)가 생겨 글담글씨연구소에서 수학 후 디자인특허등록된 교재를 같이 연구하며, 글씨가 예쁘지 않은 이들의 현장에 가서 의미전달을 할수 있는 예쁜글씨로 탈바꿈해주는데 이바지하는 사람입니다. 비율과 조형적인 손글씨를 전달하는 사람이죠. 조형미를 살리고 가독성 높게 그리고 예술적으로 승화시키지만 문자조형에 그치지 않겠다는 저의 노력은 실용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앞으로 AI의 역할이 큰 영역이겠지만 생각하는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캘리그라피의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 정다은 작가의 재활용품을 활용한 캘리그라피 작품. (사진= 정다은 캘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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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의 활동영역과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 네, 세인트폴 국제학교는 글씨로 연결된 언어와 문화 학교였습니다. "영어 캘리그라피 방과후 프로그램"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솔직히 조금 긴장되었습니다. 영어는 익숙하지만 한국말만큼 편한 언어는 아니었고, 국제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캘리그라피는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예술이자 표현의 도구라는 믿음으로 수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수업 첫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인 교실에 들어섰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영어에 능숙했지만, 캘리그라피라는 주제에는 익숙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일부 학생은 흥미를 보였지만, 몇몇은 중간에 그만두었고 결과적으로는 다음학기에는 꼭 참여하고싶다는 후기를 들었습니다. 저 역시 이 강의를 위해 손놓고 있던 영어를 열심히 하면서 강의준비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 정다은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사진= 정다은 캘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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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쓰는 국제학교인 만큼 영어캘리수업 위주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두가지 도구를 선택하여 알파벳부터 단어, 단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프로그램은 포일캘리그라피입니다. 반짝반짝 데코 그리고 방법만 연마하면 전혀 어렵지 않아 선호도가 높은 수업인데요. 연말 연초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어 진행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수업이 끝난후, 아이들이 완성한 작품은 학교로비에 전시되었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캘리그라피 작품들은 교내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경험은 캘리그라피가 단순히 글씨 쓰기를 넘어, 언어와 문화를 연결하고, 개성과 감정을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깨닫게 해준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국제학교 학생들과의 첫 만남은 저에게도 새로운 배움의 기회였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예술로 소통하는 멋진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학교출강은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한 획이었다고 말씀드립니다. 한 중학교에서 교사들의 요청으로 특별한 글씨 교정 강의를 맡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손글씨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필체 습관을 길러주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었죠. 강의 대상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는데, 처음에는 반응이 그리 뜨겁지 않았습니다. 첫 수업 날, 학생들은 대체로 흥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글씨를 왜 잘 써야 해요?"라는 질문부터 "요즘 다 컴퓨터로 쓰는데요"라는 말까지, 관심을 끌기엔 큰 도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특별한 준비를 했습니다.
수업초반, 학생들에게 한글창체의 역사 그리고 얼마나 과학적인 글씨인지, 또 어떻게 쓰면 올바르고 예쁘게 쓸수 있는지 등등 알려주고 같이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5명의 아이들의 그날 수업한것들을 일일이 체크해주면서 어느부분을 수정하면 좋을지, 개개인의 장점을 파악하고 더 극대화 시켜주는 일에 몰두 하였습니다. 캘리그라피 강사 경험을 발휘해, 이후에는 "글씨 교정의 마법"을 보여주기 위해 한 학생의 글씨를 예로 들어, 작은 변화만으로도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직접 시연했습니다. 학생들은 "우와, 진짜 달라졌어요!"라며 놀라워했고, 점점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 평생학습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다은 작가 (사진= 정다은 캘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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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글씨를 쓰는 것은 단순히 글씨체를 고치는 것을 넘어, 집중력과 자신감을 기르는 과정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각자 좌우명이나 내년 소망과 희망 등을 적어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새해달력을 만들어봤어요. 그리고 어떤의미와 마음으로 이 글을 선택하였는지, 어떻게 꾸몄는지 등등 발표하고 전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히 글씨만 교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왜 글씨를 잘 써야하는지를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글씨교정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단기과정이여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낼수 있을지 저도 많이 궁금했는데, 감사스럽게도 완판되어 어떤 수강생들을 만나게될지 시작전부터 기대가 되었어요. 수강생은 다양한 연령층으로, 20대 직장인부터 60대 은퇴자까지 모였습니다. 그중 이문자(가명) 씨는 50대 초반으로, 손글씨를 더 잘 쓰고 싶다며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이었습니다.
▲ 정다은 작가가 캘리그라피 작품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정다은 캘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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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씨는 평소 성격이 급해 글씨체가 엉망인거 같다며 자신감이 없으셨습니다. 첫 수업에서는 자신의 글씨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자 씨는 자신의 글씨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지만, 이내 "글씨가 이 정도일 줄 몰랐어요. 고치고 싶어요"라며 결심을 다졌습니다. 매주 연습을 거듭하면서 문자 씨의 글씨는 점차 정돈되고, 또렷한 모양을 갖춰갔습니다. 한 달이 지나자 그녀는 "이제 서류 작성할 때 주저하지 않게 됐다"고 말하며, 도형에 맞게 쓰려 노력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수업 마지막 날에는 각자 교정된 글씨로 엽서작품을 완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자 씨는 "예쁜 글씨로 써서 이 엽서를 가족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뻐"라고 말씀해 주셔서 모두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글씨 교정이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문자 씨의 변화는 다른 수강생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고, 강사로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 정다은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사진= 정다은 캘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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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그라피 작품을 잘 감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훌륭한 캘리그라피 작품을 설명해 주는 도슨트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글씨의 의미를 읽으면서 전체적인 조형미를 보고 작품과 내가 연결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작가의 의도와 나의 생각의 중간에서 이해하고 감상하는 동안에 일체감을 갖고자 노력한다면 좀 어렵나요? (웃음) 더욱 이해가 잘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말씀드리면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했을까 하는 의문과 그러다 보면 작가의 노력과 의도가 더 잘 보일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과감한 선질과 섬세한 조형미가 잘 보일 수 있으니까요.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캘리그라퍼 작가이면서 캘리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그림과 점목시켜서 활동 꾸준히해올것입니다. 글담글씨연구소에서 수학하면서 익힌 특허교정체를 이수하여 글씨교정에 현장에 조금더 글씨못쓰는사람들, 악필들이 많다)접하면서 글씨에 대한 남다르게 느껴졌는데요.
좀더 글씨를 비율과 캘리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져, 손글씨의 비율과 조화로움이 캘리와 별로 다르지 않음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악필교정을 위해 손글씨 현장에 더 많이 찾아 갈 것 같아요.
개인전시(어프리) 했던 작가인데 조금 더 관심 가는 분야가 생겼습니다. 글씨를 연구하는 사람, 캘리그라퍼로 글씨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조금 더 예쁜 글씨를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글담 선생님 말씀 중 글씨작가는 글씨의 미적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인성이 글에 녹아져 보는 이로 하여금 좋은 영향력이 글에 묻어나 있어야 좋은글이다 라는 말씀에 저도 따뜻한 글씨를 쓰는 작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정다은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사진= 정다은 캘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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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해왔고 글씨쪽으로 연결짓다보니 비단 캘리만이 아름다운 글씨가 아닌 손글씨(글씨 또한 조화와 비율의 매개체 이다보니)라는 하나의 단어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해야한다 생각이 듭니다. 현재 우리는 디지털시대를 살고 있어 손글씨와는 담을 쌓는 이들이 많아 학생들이나 성인의 악필을 많이 본 터라 글담글씨연구소에서 수학하면서 익힌 특허교정체를 이수하여 함께 연구하고 글씨로 많은 이에게 예쁜글씨로 전달할수 있는,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잘 쓸수 있을까에 대한 깊은 고심과 고뇌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박물관을 다니며 글씨의 대해 공부도 했었구요. 앞으로 학교 출강을 더 확대하고 싶은 희망이 있습니다. 현재 초중고에서 악필교정 수업을 하면서 변화하는 학생들을 보며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물론 선생님들이나 부모님들도 많이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복지관 등에서 실버 분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다 보면 치매예방효과와 즐거움을 함께 갖는 어르신들을 많이 보곤 합니다. 그림과 글씨가 있는 작품을 만들면서 행복해 하시니까요.
수원시민 로스쿨에서 수학하면서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으며 지역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운 좋게 모범회원으로 표창장도 받게 되어 자긍심도 갖게 되었죠. 진지하게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한글을 손글씨로 잘 쓸 수 있도록 강의하고 진지하게 작품을 만들어가는 그런 캘리그리퍼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인터뷰를 하면서 밝은 표정으로 겸손함과 자신감을 함께 표현하는 정다은 작가는 전형적인 진취적 청년 예술가였다. 같은 작품이라도 작가의 진심과 내공이 이입된다면 이미 그 가치가 인정된다는 정다은 작가의 말이 공감되었다. 캘리그라피는 디지털시대에도 인간의 생각이 빛나는 영역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작가의 소신은 교육현장에서 청소년들과 실버들에게, 그리고 그의 작품에서도 표현될 것 같은 생각에 다가올 그녀의 개인전에 초대를 부탁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