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100뉴스=노웅희 대표기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9일 주간 기획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세종시교육감)에서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된 것에 대해 “쉽지 않은 과정에서 이뤄진 매우 뜻 깊은 성과”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4.3을 떠올리면 ‘여순’이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며 “4.3과 더불어 ‘여순’을 더 많이 알리는 교육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을 준비하면서 전남교육청과 협력 속에 4·3과 ‘여순’을 연계하는 교육과정과 교류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전남 여수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을 거부하자, 이승만 정부가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을 비롯해 1만여 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전남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여순사건을 진실을 제대로 알리겠다며 시민단체와 함께 지난 1월 공동수업자료집을 71년 만에 처음 발간하기도 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로 구성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4일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에서 열린 제75회 총회에서 ‘제주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채택하고 국회가 초당적인 자세로 4·3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제주4·3은 진정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여전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호소했다.
협의회는 또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고는 교육도 바로 세울 수 없다”며 “국회는 초당적인 자세로 개정안 통과에 노력해 다시는 정의가 지연되지 않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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