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공립유치원 교사 94.3% '직장 내 괴롭힘 겪었다'

노웅희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0/11/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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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공립유치원 교사 94.3% '직장 내 괴롭힘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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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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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강원, 공립유치원 내 교사 괴롭힘 해결 촉구했다.


[한국교육100뉴스=노웅희 대표기자] 강원지역 공립유치원 교사 중 94.3%가 직장 내 괴롭힘과 비민주적 운영 사례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전교조 강원)24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전교조 강원은 지난달 도내 공립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및 비민주적 운영 사례를 설문 조사했다.

 

설문에는 전체 교사 539명 중 88(16.32%)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4.3%가 직장 내 괴롭힘 또는 비민주적 운영 사례를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원장·원감이 권한을 남용하여 교사의 교육권을 침해당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욕설, 폭언, 반말, 부적절한 호칭 등 모욕적 언행, 부당한 업무 지시나 배제 등 업무 불이익, 비인격적 대우를 겪은 사례도 많았다.

 

응답자 중 70.5%가 권위주의적 유치원 조직문화를, 53.4%가 부족한 처벌을 원인으로 꼽았다.

 

87.5%가 직장 내 괴롭힘에 대응할 경우 발생하게 되는 보복, 불이익 등 2차 피해를 우려했다.

 

전교조 강원은 "배려와 존중, 인권을 보장해야 할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비인격적 대우를 받고, 억압적인 분위기에서 관리자들의 눈치를 보며 사생활 침해를 받는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도교육청이 유치원 현장의 실태를 외면하지 말고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강원은 조사 결과를 교육감실에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요구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은수 전교조 강원지부장은 "민병희 교육감은 원장이나 원감 입장에서 변명하기보다는 부당 사례를 꼼꼼히 분석해 민주적 학교 조성에 나서야 한다""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청의 책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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