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회복을 촉구하는 강북민회 성명서

노익희 기자 | 기사입력 2021/03/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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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회복을 촉구하는 강북민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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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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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 시위 도중 백골단의 구타에 숨진 명지대생 강경대 열사 1주기 추모식에서 연설하는 고 백기완 소장의 모습. [사진=민족사진연구회]

 

미얀마 민주회복을 촉구하는강북민회 성명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미얀마의 하늘에 울려 퍼졌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를 외치면서 군경과 대치한 미얀마 시민들을 보며 80년 광주민중항쟁을 경험한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깊은 회한과 자긍심을 느끼고 미얀마 시민들의 용기와 투쟁에 연대와 지지의 박수를 보냈다.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앞서 나가자는 결단과 함성은 남태평양을 건너 미얀마의 언어로 우리들의 귀에 전해졌다.

 

지난 228일 미얀마 양군은 피의 일요일이었다. 쿠데타와 군부정권에 평화적인 시위로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군인들은 무차별 총격과 폭력 진압을 자행하였다. 민주주의 회복을 열망하며 평화행진에 참여한 꽃 같은 생명들은 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엔 61년 전, 독재 정권에 맨몸으로 저항하다가 쓰러진 젊은 영혼들이 묻혀 있다. 4.19 혁명기념탑 아래 누워 있는 민주 영령들은 매년 진달래능선에 꽃 피는 봄, 4월이 오면 붉은 참꽃으로 피어나 자유와 민주의 소중함을 우리 시민들에게 깨우쳐 주고 있다.

 

대한민국은 오랜 군사독재 정권 아래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빼앗기고 부정과 부패의 그늘 아래 시달린 경험이 있다. 독재는 탐욕의 다른 이름이며 이는 부패의 벗이다. 독재자는 민중들의 생명과 피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독재자들은 정경유착을 이용하여 백성들의 소중한 자산을 훔치며 총칼과 돈으로 민중을 위협하고 유혹한다. 6,70년대 대한민국의 모습이 그러하였고 미얀마의 현대사 또한 그 과정에서 백성들은 군사정권에 수탈당하며 가난한 삶을 살아왔다. 민주주의는 독재자들의 적이며 민중들에게는 밥과 같은 것이다. 무기를 들고 있는 소수 탐욕의 무리들에게 주권을 빼앗긴 백성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공포와 가난이란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미얀마 수치 여사의 명연설,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기억한다. 부패한 권력은 권력이 아니라 공포다. 권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부패시키고, 권력의 채찍에 대한 공포는 거기에 복종하는 사람을 타락시킨다. 이 말은 우리가 군사정권 아래서 경험한 사실이며 그 해악은 지금까지 미치고 있다.

 

미얀마 민주세력은 지난 11월 총선에서 군부를 압도적인 표차로 이기며 선거에서 승리하였다. 군부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지난 21일 쿠데타를 자행하였으며 민족 민주주의의 상징인 수치 여사를 구금하고 윈민 대통령을 창살에 가두었다. 28일 미얀마의 군부는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청소년과 대학생 심지어 임산부에게까지 총구를 겨누어 시민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주권자 시민들의 주권을 무력으로 침탈한 것이다.

 

군부의 폭력은 인류의 양심을 짓밟는 행위이며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역사이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선량한 시민들의 고통과 상처는 깊어질 것이며 폭력의 책임자는 국민들로부터 오랫동안 역사의 단죄를 받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강북민회는 세계 주권자 시민의 일원인 미얀마 민주시민들의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목숨을 걸고 저항하는 미얀마의 시민들에게 연대의 뜻을 전한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결국 승리할 것이며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군부세력은 더러운 오명으로 역사에 남게 될 것이다. 강북민회는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의 결의

 

하나. 미얀마 군부는 시민 학살을 중단하고 시민의 평화 시위를 보장하라.

하나.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로 찬탈한 정권을 민간 정부로 이양하라.

하나. 대한민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불법과 폭압적 행위의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라.

하나. 강북민회는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시민들의 승리를 적극 지지하며 연대를 결의한다.

하나. 강북민회는 전 세계 민주진영이 일치단결, 미얀마 민주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민주주의 만세! 세계평화 만세!

 

2021312

 

대한민국 강북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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